




" 내가 좋아하는 건 너희야. "
Kinnia Cattelron
영국 │ 남성 │ 7학년(17세) │ 188cm │ 75kg

Gryffindor

어느샌가 홀연히 자라 버린 소년, 가히 청년이라 부를 만 하다. 이제는 부정할 길 없도록 성숙해진 육신에 투명한 붉은 빛이 깃들었다. 흐트러짐 없이 어엿한 성인에 가까워진 행색에 대개는 서글서글한 웃음을 내걸고 있었으므로 어디를 가도 호감 사기는 어렵지 않은 상.
정갈하게 매인 넥타이가 그의 목덜미 아래에 반듯이 자리했다. 6학년부터 적당한 사이즈의 조끼를 입기 시작했음에 더불어 교복 차림이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단정해졌으며, 눈에 띄는 장신구도 착용한 것이 없다. 멀끔한데다 반질하게 광택까지 흐르는 검은색의 구두를 신어 마무리하는 것으로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반듯함을 유지했다.
마법에 대한 노출도
어느덧 완연하게 마법사 태가 나는 그와, 그럼에도 여전히 마법을 인정하지 않는 캐틀런 부부 사이의 간극은 끝내 좁혀지지 못하고 영영 단절된 거리 위에 놓이고 말았다.
지팡이
마가목 | 용의 심근 | 10in | 단단하고 유연함
이렇다 할 장식도 무늬도 없이 그저 나무 작대기나 다름이 없는 외관에 우선 놀라고 손으로 쥐면 영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표면에 또 한 번 놀란다. 대체 지팡이가 맞기는 한 것인지, 차라리 만들다 만 실패작이라 하는 편이 설득력은 있을지언정 본인은 꽤나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은은한 연갈색. 나무는 냄새도 없다.
[맹목적인 다정의 집결.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이성, 이상적인 선인]
그가 결코 희생적이라거나 헌신적이라 이를 성정은 못 되었음에도, 키니아는 선량함 그 자체에 지독히도 걸맞은 인물로 자랐다. 평생에 악의라고는 가져본 적 없을 것만 같은, 또한 실제로도 악을 마음먹은 적이 없는. 지극히 이상에 가까운, ‘좋은 사람’. 그가 그리도 선함에 집착했던 것은 물론 아니었으므로 그는 주로 현실적이었고, 때때로 필요악에 대해 고민했으나 어찌되었든 키니아 캐틀런이라는 사람은 그다지 허물이라 할 것이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애초에 가진 것이 많지 않았으니 잃을 것도 포기할 것도 없었다. 그리하여 키니아는 모든 재난에 의연했고, 그 비극들이 자신을 해칠 수 없음을 믿어왔다. "의지는 기만하지 않는다. 신의는 배반하지 않는다." 그는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가기로 했다. 이제 키니아는 어리지 않다. 더는 남들보다 서너 걸음 뒤쳐져 조급하게 달음박질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그는 어엿한 한 마리의 사자였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주 없지는 않았으나, 부러지지 않기로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만 슬퍼하였고 또한 그 슬픔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제 몫의 행복을 향해 손을 뻗었다.
[출생]
1982년 2월 7일, 캐틀런 부부가 웨스트 요크셔의 촌동네로 터를 옮긴 지 딱 백 일이 지나던 날에 태어난 붉은 눈의 캐틀런. 형제는 물론이요 얼굴 보고 지내는 친척도 없으며 자신과 그 부모, 그렇게 세 명만이 키니아 캐틀런이 아는 가족의 전부이다. 입에 풀칠만 하기에도 빠듯한 빈가에서 나고 자라 사치는 커녕 끼니나 안 굶으면 다행인 형편.
5학년 방학을 마지막으로 키니아는 웨스트 요크셔를 떠났다.
[소유]
더는 이전처럼 많은 양의 사탕을 챙겨 다니지 않는다. 한 줌에 담길 정도, 딱 그 정도의 사탕만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으며 그나마도 제 입으로 들어가는 수는 극히 적었다. 여전히 낡은 곰인형 하나와 여전히 볼품없는 지팡이 하나, 천량이라 이르기도 무안하리만치 소유물은 단출하기 그지없었다.
[호불호]
키니아는 많은 것을 사랑했다. 애정이 제 삶의 전부인 양, 저를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를 아껴 주었으며 언제나 그 다정의 끝에는, 곁을 내어 주는 이들의 이름이 있었다. 이제 그는 불호를 드러내지 않는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증오하는 법은 애당초 배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생활]
여섯 번째의 개학을 맞이하며 그는, 태어난 이래 줄곧, 장장 십육 년 반을 살아온 집을 완전히 떠났다. 본디 변변한 살림살이랄 것도 없었으므로 돌아서는 것은 지나치게 쉬웠고, 남길 미련조차 없었음이 다행이라고 했다. 이듬해 다시 돌아온 마지막 방학은 에든버러에 위치한 스테파니의 집에서 보냈고, 그라시아의 장난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에게는 더없이 평화로웠던, 그야말로 온전한 ‘해방’의 시간이었다.
오웬 S. 울프하드 - [단어 공부 선생님]
아직 어려운 것이 많은 키니아에게 이것저것을 알려 주는 단어 선생님. 모르는 말이 생길 때마다 도움을 받다보니 어느새 먼저 질문을 안고 찾아가게 되었다. 혼자 하던 공부보다 모르는 것을 가르쳐 줄 친구가 있는 편이 훨씬 즐거운 것은 당연지사, 오웬 덕에 키니아의 어휘력은 빠르게 성장중이다.
프리뮬라 A. 언더우드 - [함께 행복해지기!]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 모르는 키니아를 위해 같이 행복을 찾아 주기로 한 사이. 피크닉, 그림 그리기, 퀴디치, 그리고 무엇이든. 가장 쉽고 사소한 일부터 하나씩, 행복해질 수 있는 일들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다 해 보자, 행복해질 때까지.
스테파니 레인 - [군식구와 너그러운 집주인]
6학년 방학 동안 집을 떠나 갈 곳이 없어진 키니아를 스테파니가 흔쾌히 거두어 준 덕에, 키니아의 마지막 방학은 제법 평화롭고 안락하게 지나갔다. 단란한 집안 분위기와 여유로운 생활,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이런 게 진짜 가족이란 걸까? 어쨌든 키니아에게는 너무도 고마운 친구.
그라시아 M. 그린 - [고용주와 고용인]
6학년 방학, 당장 쓸 돈을 마련해야 했던 키니아는 그라시아가 운영하는 장난감 상점에서 여름 내내 일을 했다. 학교에서는 마냥 장난스러운 친구였는데, 난데없이 고용주로 대하려니 많이 어색하긴 해도 그만큼 불편함 없이 일할 수 있었던 곳. 길지 않은 근무기간이었지만, 집에만 박혀 있던 키니아에게는 꽤나 즐거운 경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