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럼 이제 내 이야길 들어볼 차례구나. "
Elizabeth Turner
영국 │ 여성 │ 1학년(11세) │ 150cm │ 39kg

Slytherin

차분한 인상의 어여쁜 소녀. 은발의 결 좋은 머릿결과 그와 같은 빛의 눈동자가 은은히 빛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데 없이 단정한 옷매무새는 사랑스러운 어린애가 차려입은 것이라기엔 계획적이었다. 값비싸고 좋은 것들을 입는 데 익숙하고 그것들에 맞춰져 자란 태가 나는 아이. 호의를 사는 데 조금 더 유리한 위치를 원하는 아이. 흰 백금을 깎아 만든 정교한 첼로가 사람이 된다면 바로 그녀, 엘리자베스 터너일 것이다.
마법에 대한 노출도
지극히 평범한 머글 가정 출신으로 11년 간 머글과 다름없이 살아왔다. 부모님이나 형제는 물론, 아주 먼 친척까지 치더라도 마법사 혈연은 없다. 당연히 마법사 사회에 대한 실전 감각은 0에 수렴. 다만 마법사임을 안 이후로 플러리쉬 앤 블러트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 역사책으로 접한 최근까지의 이론적인 지식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사람과 예언의 아이의 일도 물론 그 범위 안이다.
지팡이
벚나무 / 용의 심근 / 7in
유난히 잘 부러지는 강도를 가졌고, 그 탓인지 주인이 늘 ‘때 빼고 광내며’ 귀중히 관리하고 있다.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갈색 몸체에, 같은 재질의 볼록한 손잡이로 이루어진 단순한 모양새다.
[조숙한 모범생]
: 그 성격을 설명하라 하면 그녀 나름의 특수한 환경과 풋내나는 자만심에서 비롯된 어른스러움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었다. 집안의 막내라는 게 영 티 나지 않을 정도의 의젓함. 어른들이 좋아할, 말 잘 듣고 다루기 쉬운 아이. 그녀는 소란을 피우지 않았고 시키는 일을 곧잘 해냈다. 그중 가장 잘하는 일은 역시 얌전히 책상 앞에 앉아 독서나 필기 따위를 하는 것이었다. 특별히 공부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어떤 분야에서나 부족함을 보이는 걸 싫어했기에 그녀는 자연히 모범적인 아이가 되었다.
[침착한 승부사]
: 승부욕이 만만치 않지만 흥분하는 법이 없었다. 본인의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법을 배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걸 위해 본인의 속내나 계획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경영과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란 아이는 삶에서 평정을 유지하는 법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늘 그렇게 평화로운 마음 상태로 보이려고 했다.
[선 긋는 다정함]
: 기본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그러나 그 친절은 진정으로 남을 위한다기보다는 본인을 보호하는 데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거짓에 익숙했던 그녀는 누구든 진심으로 대해 줄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그게 곧 진실을 말해줄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녀는 이를테면 높은 울타리를 쳐 놓고 그 너머는 들어오면 안 돼. 들여다 보는 것도, 엿듣는 것도 절대금물이야, 그렇게 말하는 중이다.
[확신의 부재, 혹은 불안함?]
: 당당하고 여유있게 웃다가도 어느 순간 돌아보면 불안한 낯을 감추지 못했다. 어쩌면 조급함이었고, 어쩌면 낯섦이기도 했다. 무언가를 참고 있는 것 같기도.

1. Elizabeth
01_1. 9월 1일생, 처녀자리. 학기의 시작인 날이라 그런지 호그와트에 오기 전에도 친구들로부터 축하를 받아본 적은 없다고 한다.
01_2. 그녀의 가족들이 자주 부르고 그녀 역시 선호하는 호칭은 ‘Eliya 엘리아’. 애늙은이 같은 말투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붙여준, 성경 속 예언가인 Elijah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녀는 엘리자베스에서 파생될 수 있는 모든 애칭에 익숙했고, 멋대로 변형된 이름으로 호명되는 일에 거부감이 없었다. 길고 고전적인 이름은 애칭의 개수도 많기 마련이니까. 다만 ‘Lizzy 리지’라는 애칭은 드물게도 좋아하지 않았다.
01_3. 전형적인 교양 갖춘 여자애. 빠지는 것 하나 없이 완벽하고 이상적인 소녀의 모습이다. 약간의 오만함은 그리 큰 흠이 되지 않았다.
01_4. 학교생활에 대한 불안이 언뜻 느껴지지만 성실한 일과를 보내며 침착을 잘 유지하고 있다. 호그와트에 오기 전 머글들의 기숙학교에 다닌 경험이 있어,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나 외로움은 비교적 덜한 것으로 보인다.
01_4_1. 예언이나 점이라는 게 실제로 있다니 신기한 것 같아. 점술을 배우는 건 3학년이나 되어야 하겠지만, 기대하고 있어.
2. Turner
02_1. 터너 인더스트리. 엘리자베스의 아버지가 설립해 현재까지 경영 중인 회사. 전자기기를 만드는 공업으로 시작했으나 근래 정보 통신 산업의 물꼬를 트며 비약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업이다. 머글 사회는 아는 이라면 들어볼 수 있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02_2. 터너 씨 일가는 런던 노팅힐의 한적한 주택가에 거주 중이다. 그곳의 대다수 집에 딸린 제라늄 정원과 검은빛의 낮은 철창과 터너 부인이 직접 페인트 색을 선택한 흰 외벽, 채도 낮은 붉은 현관이 인상적인 곳이다.
02_3. 부모님은 양친 모두 정정하시다. 본인은 4남매 중 막내딸. 형제들은 9살 위의 큰 오빠 데이빗, 7살 위의 언니 릴리어스, 4살 위의 작은 오빠 다니엘로 이루어져 있다. 가정을 이루는 사람들 전부가 머글이다. 그녀가 아는 한 친척 중에도 마법사는 없다.
02_4. 가족 분위기는 화목한 듯하나 혈육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다.
3. Attitude
03_1. 친근하고 웃음기가 많이 섞인 말투. 어린아이 특유의 활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조숙한 어휘를 사용한다. 비속어를 말하지 않으며 정확한 표준 발음을 구사한다.
03_2. 상냥하고 얌전한 겉모습과 큰 차이 없이 상대를 대한다. 다만 종종 상대에 대해 지레짐작 하거나 멋대로 단정 짓는 단점이 드러나곤 한다. 그건 아마 오만과 불안감에서 기인한 어린애의 성급함. 종종 지나치게 긴장이라도 한 듯 어딘가 삐끗거리는 순간이 있다. 어쩌면 낯선 환경 속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걸지도.
03_3.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들의 눈 밖에 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
4. Likes & Hates
04_1. Likes :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예쁜 것들. 달콤한 간식들.
04_2. Hates : 경박스럽고 튀는 행동. 꼬치꼬치 캐묻는 것.
5. Others
05_1. 특별히 기르는 동물은 없다.
05_2. 체스를 좋아하지만 잘 두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딱히 밝히지는 않는다.
05_3. 밀크티는 홍차에 우유를. 스콘은 크림 먼저, 그 위에 잼을.

